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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미국 풍경 그림 속 쥐는 이민자인 내 모습"

알재단 그랜트 수상자 정선희 작가 본사 방문 상금 벽화 프로젝트에 사용




2019년 알-앤드류&바바라 최 가족재단 그랜트 수상자로 선정된 정선희 작가의 생츄어리(Santuaries) 시리즈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이들에게 친숙한 전원 풍경 속의 생쥐 한 마리를 선보인다.

흰 눈이 덮이 산 앞을 거니는 생쥐는 백제 금관을 썼는가 하면 농가 앞을 지나가는 쥐는 곱디고운 한복 차림이다.

정 작가는 "이민 생활을 하다 보면 비교적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도 주변으로부터 거부감(rejection)을 느끼기도 한다"고 말했다. 덩치가 작은 생쥐를 보고도 기겁하며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, 어딜 가던지 볼 수 있는 쥐의 생활력, 그리고 각종 실험에서 인간을 위한 기술 발달을 위해 희생되는 쥐를 보면서 "이민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생쥐로 나 자신을 표현한 것"이라는 설명이다.

보통 사람들이 꺼리는 쥐를 보고도 그에 공감하는 정 작가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.

이번 알-앤드류&바바라 최 가족재단 그랜트 수상금 5000달러도 태국에서 불우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를 위한 벽화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.

비영리 미술인 지원단체인 알재단의 이숙녀 회장은 "정 작가의 작품성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특히 벽화 프로그램의 취지도 긍정적이며 재단의 미션과 연관돼있다"며 "그의 활동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고 앞으로의 작품활동을 기대한다"고 말했다. 개인전 문의 301-2657-3937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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